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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6 철학과 고성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여행기 (4)

철학과 고성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여행기

독일에 온지 1년이 다 되어가고 가족들이 합류한지도 반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거주지 프랑크푸르트 밖으로 여행을 떠나본 적은 없었는데요; 드디어 큰 마음 먹고 기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웃 도시 하이델베르크를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원래 다녀온 후의 피곤함을 고려하여 휴가를 쓴 지난 주 금요일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미루다 그 주 일요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걱정이 되었지만, 마음 먹은 때 가지 않으면 또 언제 가게 될지 몰라 길을 나섰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의 모습

기차는 처음 타봐서 한국인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좇아가 표파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성인 2명 기준 왕복권이 76유로 였습니다. 기차가 15분 연착된 것을 제외하고는 무사히 기차에 승차. 사람이 별로 없어 유모차를 대동하고도 별 불편없는 기차여행이었습니다.


50여분 뒤 드디어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중앙역 바로 앞 여행자 안내소에서 대중교통/각종 관광명소 공짜 입장 및 할인혜택을 주는 '하이델베르크 카드' 일일권을 구입하고 첫번째 방문지로 낙점한 '철학자의 길'로 가는 교통편도 물어보았습니다. 철학자의 길은 화단과 숲이 우거진 산책로로 강과 도시 전체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더군요. 도시가 크지 않아 버스를 타니 금새 도착하였습니다.

사진 가운데 부근에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고 중간에 소나기도 내려 힘들었습니다. 중간의 화단과 그곳에서 볼 수 있었던 경관이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다행히 소나기는 오래지 않아 그쳤습니다. 슐랑겐베크Schlangenweg라는 내려오는 길은 계단이었습니다. 유모차기 있어 다시 돌아갈까도 했지만, 다음 예정지인 고성도 이쪽이고 해서 그냥 나르기로 했습니다. 굉장히 길더군요; 간신히 아래쪽에 도착했을 때, 우리 부부의 저질 체력은 거의 바닥이었습니다.

드디어 출구가...

구 교라고도 부르는 카를 테오도르 교를 지나 멀리 보이는 하이델베르크 성쪽으로 향했습니다.


하이델베르크를 관통하는 네카 강


성령 성당, 시청, 하이델베르크 성 등 관광 명소가 모여있는 곳답게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기력도 보충하고 배도 채우기 위해, 식당을 물색하기로 했습니다. 2005년도에 50주년을 맞았다는 나름 전통있어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전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가격대성능면에서 별로였다는.

저 뒤로 후기 고딕 양식의 성령 성당이 보입니다.

54년 전통의 음식점. 음식보다는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좋았다는.

끼니를 떼우고는 하이델베르크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다녀온 지인이 걸어 올라가면 힘드니 케이블 카를 타는 것이 낫다 하였고, 어차피 하이델베르크 카드가 있으면 공짜이므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성 진입!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무너진 성벽

그 안에 가이드 투어를 하는듯한 관광객들이 보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시내가 한눈에


성 안쪽으로 진입

장관을 뒤로하고 실내로 들어가니 안내서에 나와있던 거대한 술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왕들이 만든 술통을 경쟁적으로 다시 크게 만들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네요; 만드는데 참나무 130그루가 들어갔고, 용량은 22만 1,726리터나 된답니다.
 

이것이 술통!

유모차 때문에 번갈아 술통을 구경하고 나오니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더군요. 게다가 아들 녀석도 힘들어하고 저녁 6시 47분 기차를 타려면 슬슬 나가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아직 성도 제대로 다 못봤고 유명한 학생 감옥이 있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쪽도 못가봤는데... 아쉬웠지만 멀지 않으니 다음에 또 오면 된다 스스로 위안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곯()아떨어진 현우

오는 기차는 사람도 많아서 유모차를 대동하고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9시가 좀 넘은 시각. 많이 피곤했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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