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삽질기

독일에 가족이 합류하고서 드디어 이사를 합니다. 그 준비 때문에 요즘 나름 정신이 좀 없는데요...

이 동네는 뭐든지 DIY 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간단하던 일들이 간단하지가 않군요. 제가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요.

가구를 사러 이케아에 갔는데요. 프랑크푸르트에 큰 이케아 매장이 있습니다. 다들 이케아를 가격 대 성능 비 면에서 추천하여서...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그냥 한번 사전 조사차. 두 번째는 지난 토요일로 실제 사러 간 거였으나... 대충 리스트를 다 뽑고 그 리스트대로 사겠다고 내밀면 계산하고 끝인 줄 알았건만. 그것이 아니라 해당 품목들이 고객이 일일이 다 찾아서 모아와야 하더군요. 그런데 벌써 폐점 시간인 9시가 다되어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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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제 화요일 휴가를 쓰고 다시 가구를 사러 갔습니다. 이미 대충 살 것을 봐둔 터라 나름 순조롭게 살 것들을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다 수집하고 나서 드디어 계산을 하러 가는데... 이케아가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직불 카드인 EC 카드만 받는다는 겁니다. 현금 지급기가 있었으나 제가 이용하는 도이치방크와는 호환되지 않았습니다. ㅠㅠ 직원에게 물어보니 근처에는 도이치방크 지점이 없고 도심까지 가야 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아내와 아기는 짐을 지키는 역할로 이케아에 남겨두고 저는 돈을 뽑으러 먼 도심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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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문 닫는 시간인 3시 반 전에 가까스로 도착하여 EC 카드 신청하고(3일쯤 뒤에 우편으로 도착할 거라더군요.) 돈을 뽑고 나서 다시 이케아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아내와 아기는 사투 중이었고...; 돈을 나름 넉넉하게 뽑았는데 뜻밖에 액수가 많이 나와 하마터면 배송비가 모자랄 뻔했지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끝내 구매를 하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이사 예정이고 그 때 가구도 배달올텐데... 또 가구 조립이라는 관문이 남았네요. ㅠㅠ 우리나라는 하다못해 TV를 사도 와서 설치까지 다해주는데... 여기는 상당한 추가 비용을 내지 않는 한 배달 및 설치는 고객이 알아서 입니다. 그리고 이사 시 조명 장치까지 다 떼어가는 경우가 많고 부엌도 손수 설치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여하튼 힘든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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